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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임란 때 백성들 손에 손 잡고 휘돌며 불러
동부민요 함경도·강원도·경상도 일대 민요 힘 있고 씩씩…농부 애환도 있어
남도민요 전라남북도 비롯 충청도 일부 포함 신묘한 육자배기가 대표적 소리
동부민요, 힘 있게 용틀임하는 소리 입을 좀 오므리고 배에다 힘을 주고 목은 꽉 조인 채 불렀다. 워낙 음치이지만 그렇 게 부르면 느낌이 괜찮았다. 판소리를 4년째 배우고 있다. 강원도아리랑을 정식으 로 배우는 기회가 마련됐다. 선생님께서 첫 번째 시간에 호되게 나무랐다. “우리 소 리를 조용필제로 하면 안돼요. 우리 소리는 우리 소리 창법이 있어요.” 어린아이 덧 니 같은 별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어느 여름날 밤 나는 그렇게 동부민요를 만났다. 지역의 험준한 산세처럼 힘 있고 씩씩하다. 용이 용틀임하며 승천하는 것 같은 기상 이 있다. 그런가 하면 비탈진 감자 밭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는 농부의 구성진 애환 도 들어있다. 강원도 지역 민요는 산골정취가 물씬 풍긴다. 소박하다. 애수에 찬 노 래가 주류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이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등이다.
경상도 지역 민요는 세마치장단의 밀양아리랑, 자진모리장단의 쾌지나칭칭나네 등 이다. 경상도 사투리처럼 앞 단어를 유독 강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함경도 지 역 민요는 탄식조나 애원조로 부르는 구슬픈 노래가 많다. 신고산타령(어랑타령), 애원성, 궁초댕기 등이 대표적 곡이다. 이중 신고산타령과 함께 우리들에게 가장 널 리 알려진 궁초댕기 소리 일부분을 소개해 보면 좌측과 같다. 늘어졌다가 꺾어 넘어 가는 함경도 지방 특유의 맛이 배어난다.
했다. 또 어떤 이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청보리 색깔이라 했다. 또 어떤 이는 지평선 넘어 이화우 흩뿌리는 황토색이라 했다. 그러나 필자가 느끼는 남도 빛은 눈으로 볼 수 없다. 가슴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그 참빛을 볼 수 있다. 소리는 떨어 주고, 중간 소리는 평으로 내고, 높은 소리는 반드시 꺾는 소리를 낸다. 음계는 슬픔이 기쁨이 돼 나오는 계면조다. 장단은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 등 판소리나 산조의 장단을 많이 쓴다. 남도민요를 육자배기 토리라고도 부른다. 가락이 아름답고 가사도 정교하다. 향토 민요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본래는 콩밭을 매는 아낙네나 김매는 농부들, 나무꾼 들이 일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였던 것을 전문 소리꾼들이 가락과 가사를 세련되게 다듬었다. 측)를 부르면 형언할 수 없는 맛이 온 육신을 휘감아 돈다. 평평하게 길게 뻗는 소 리, 굵게 떠는 소리, 흘러내리거나 굴리는 소리 등의 시김새는 사람의 감정을 뒤흔 들어 놓는다. 노래 끝을 ‘…거나 헤∼’로 맺을 때는 맥주 거품처럼 흥이 발아한다. 왜란 당시 왜장인 ‘가등청정이 쳐들어온다’라는 뜻이 변한 것이다. 우리 군사의 수 가 많은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뭇 백성들이 손에 손을 잡고 휘돌면서 부르던 소리인 것이다. 장병들이 이순신 장군의 충성심을 따라 배운다는 뜻에서 병영에서 ‘강강술 래’하며 부대 단결을 도모하는 것도 전투력 향상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 자의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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