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ㆍHOME > 사업현황 > 보도자료

보도자료 [국방일보] 변상문의 재미있는 풍류 이야기 ③ 밭고랑에 심어진 씨앗
2014-11-08 18:53:28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조회수 2273

민족의 희로애락...국악 선율에 담다

  • <변상문의 재미있는 풍류 이야기>③ 밭고랑에 심어진 씨앗
  • 2014. 10. 20   15:54 입력

 

'국악 구성하는 씨앗' 소리·춤·기악으로 정서안정 도모·삶의 애환 노래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 전공 학생들이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다.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 전공 학생들이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다.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제공

 
 

 

 

 

우리 음악의 밭고랑을 타 보면

오동나무 잎이 뚜∼욱 떨어지던 날 밤, 창덕궁 돈화문으로 들어섰다. 회화나무 끄

트머리에 보름달이 대롱 매달려 있었다. 금천교 지나 인정전 뜰에 서서 주변을 둘러

봤다. 궁궐 안은 조선시대였다. 밖은 현대였다. 목멱산은 온통 100촉짜리 전등으로

휘둘려 있었다. 같은 시간에 두 시대가 존재하고 있었다.


 

음악은 국악과 양악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국악은 우리나라 음악이다. 마치 우리나

라 역사를 국사라 하고, 우리말을 국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이 국악이 창덕궁 인정

전에서 바라본 세상 모습과 비슷하다. 궁궐 안에 머물고 있는 음악이 국악이다. 궁

궐 밖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는 것이 양악이다.
 

 

궁궐 안에 머물고 있는 국악을 다시 나누면 궁중 안 궁중악과 궁중 밖 민속악으로

나뉘어진다. 보는 관점에 따라 궁중악과 민속악을 다시 세분화해 궁중음악, 민간음

악(풍류음악 : 풍류·가곡·가사·시조 등 조선후기 상류사회의 음악, 민속음악 : 민요·

농악·민속놀이 부수음악 등 기층 국민의 음악, 예술음악 : 전문적인 음악인이 공연

목적으로 만들어 연주하는 음악), 종교음악(무속음악, 불교음악, 유교음악, 기타 종

교음악), 창작음악(외래음악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만든 음악) 등으로 나누기도 한

다.
 


국악을 구성하는 씨앗은 소리·춤·기악이다. 소리는 자연 그 자체인 인간이 내는 목

소리로 우리의 말과 글을 선율에 실은 것이라 하겠다. 춤은 예리한 칼로 시간을 잘

게 썰어 놓은 장단 위를 하얀 외씨버선 신고 올라서 결 무른 공기를 가르는 것이라

하겠다. 기악은 자연의 소재로 만든 악기를 두드리고, 당기고 튕기고, 세차게 부는

것이라 하겠다.

사람마다 느낀 바가 같지 않음에 따라 같은 소리도 같게 들리지 않는다. 기쁜 마음

으로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날려 흩어진다. 슬픈 마음으로 소리를 들으면 그 소

리가 애처롭다. 화난 마음으로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거세다. 즐거운 마음으로

들으면 그 소리가 느긋하다.

 

궁중악 그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음악

사단칠정(四端七情)이 있다.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사단(四端)이다. 인(仁)은 측은

지심(惻隱之心 :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의(義)는 수오지심(羞惡之心 :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예(禮)는 사양지심(辭讓之心 : 겸손히 사양하는 마

음)이다. 지(智)는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이다. 사단

(四端), 이것이 있어 사람은 근본적으로 선하다.



칠정(七情)은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愛惡欲)이다. 이 중 노(怒)가 있어 사람은 죄를

짓는다. 화나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것이 악(樂)이다. 조금 벗어난 이야

기가 되겠지만, 이 악(樂)을 북한정권 수뇌부에 부단히 들려주면 악(惡)하고 노(怒)

한 마음이 다스려져 전쟁 도발을 억지할 것이다. 음악을 심리전 수단으로 활용할 가

치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울러 정서적으로 불안한 장병들에게 풍류 음

악을 들려주면 화나는 마음이 다스려져 비전투 손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노(怒)를 가장 잘 다스릴 수 있는 음악이 궁중악이다. 궁에서 행해졌던 음악을 포함

해 조선시대 상류사회의 음악이다. 대표적인 것이 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종묘제례악(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유네스코에 최초로 등재

된 무형문화재), 공자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낼 때 행하는 문묘제례악, 가곡, 가사,

시조 등이다. 우리 음악의 특징 중 하나인 낙이불류(以不流 : 즐겁되 문란하지 않고)

하고 애이불비(哀以不悲 : 슬프되 비통하지 않다)한 것이 궁중악이다.



 

질퍽한 삶의 표현 민속악

민속악은 궁중 또는 조선시대 상류층에서 부르던 음악을 제외한 모든 음악을 일컫

는다. 판소리·민요가 대표적이다. 민요는 통속민요(전문가가 공연을 목적으로 만든

음악), 향토민요(일반인이 부르는 음악), 신민요(근대문명이 들어오면서 대중매체

를 통해 전파된 민요)로 구분한다.



민속악은 몇 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만들어 온 소리다. 삶의 즐거움과

애환을 장단, 가락에 실어 표현했다. 나무꾼은 지겟작대기 두들기며 불렀다. 농부는

허기진 배를 쥐어짜며 떨그렁거리며 점심밥 나오는 것을 그렸다. 일제강점기 물가

에 핀 꽃 기생은 민족의 자존이 무너지는 분노를 살풀이춤으로 달랬다.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정책
상호 :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 대표자 : 변상문 | 사업자등록번호 : 106-82-16373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62-1 | TEL : 02-794-8838 | E-mail : wwwguggugcokr@hanmail.net
Copyrightⓒ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