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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방일보] 변상문의 재미있는 풍류이야기 ① 그거 우리 거야! 너네 거 아니야!
2014-11-08 18:45:28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조회수 2234

‘문화강국’ 향한 풍류 즐기자

  • 변상문의 재미있는 풍류이야기 ① 그거 우리 거야! 너네 거 아니야!
  • 2014. 10. 06   16:21 입력 | 2014. 10. 06   17:50 수정

 

전통문화 통해 민족혼·정체성 확립 … “장병들이 부국의 첨병되길”

 

 

내년이 광복 70년이다. 우리는 그간 건국(建國)-호국(護國)-부국(富國)-민국(民國)의 과정을

거치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챙겨 봤어야 할 내 것에 대해 소홀히 했다. 그 결과 사회 곳곳은

우리의 정체성과 동떨어진 문화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내 것을 알고 사랑해야 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위대한 우리의 문화가 동

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번창해야 진정한 강국(强國) 부국(富國)이 될 수 있다. 장병들

이 강국(强國) 부국(富國)의 첨병이 돼 주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몽당연필을 용기 내 들었다.

 
소리꾼이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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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이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제공 



첫 번째 이야기 : 얼과 혼

국가의 얼이 있다. 이를 민족혼이라고도 한다. 이 얼과 혼은 내 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무

한한 자부심이며 사랑하는 마음이다. 얼과 혼은 전통문화를 통해 계승ㆍ보존ㆍ발전한다. 전

통문화의 중심에는 그 나라의 말과 글인 그 나라의 소리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가장 잘 살고, 가장 강한 대한민국을 건국해 살고 있다. 우리의 경제력

은 아프리카 54개국의 경제력을 합친 것보다 크다. 복지는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광복, 김

일성이 일으킨 6ㆍ25전쟁, 산업화, 민주화로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다듬고 가꾸는 데 소홀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으로부터 146년 전 흥선 대원군은 가난한 조선 백성들과 함께 임진왜란 때 훼철된 경

복궁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역사상 가장 잘 사는 대한민국은 광복 70년이 다 돼가는 지금 경

복궁을 비롯한 5대 궁궐에 대한 복원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석해

야 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

서울의 유명 대학교 음악과에서 이탈리아 성악교수를 초청했다. 이탈리아 성악 교수가 강

의 첫 날 첫 번째 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너네 나라에는 너네 소리가 없냐? 왜 나를 초

빙했냐? 너네 나라 소리 있으면 해 봐라.”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선구자’를 근엄한 자세로 불렀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 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이탈리아 성악 교수가 소리를 제지했다. “그것은 우리 거야! 말만 너희 나라 거야!” 학생은 그

날 저녁 국악인을 찾아갔다.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자초지종 설명했다. 국악인은 불후의 명곡

임방울의 ‘쑥대머리’ 음원을 주었다. 다음날 이 곡을 들은 이탈리아 성악가는 무릎을 치고 엄

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다. 이렇게 완벽한 소리를 두고 왜 남의 나라 소리를 배우

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세 번째 이야기 : 가곡(歌曲).

대한민국 정부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이렇게 정의돼 있다. ‘우리나라 전통 성악

곡의 하나. 시조의 시를 5장 형식으로 피리, 젓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른다. 평조와 계면조 두 음계에 남창(男唱)과 여창(女唱)이 있다.’ ‘서양음악에서 시에

곡을 붙인 성악곡. 보통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부르며 독창곡, 중창곡, 합창곡이 있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가곡(歌曲)은 우리 전통 성악곡을 이르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서양음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딱히 붙일 만한 적당한 말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의 전통 성악곡을 뜻하는 가곡(歌曲)이라는 말을 차용해 썼다. 테너, 소프라노 등으로 부르는

노래를 가곡이라 하는 것에 대한 연원을 알고 써야 한다.



 

네 번째 이야기 : 뽕짝,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심어진 엔카에서 유래

뽕짝이란 트로트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트로트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하나다. 그런데

이 뽕짝 또는 트로트는 정형화된 리듬에 일본 엔카에서 들어온 음계를 사용해 구성지고 애상

적인 느낌을 준다.



트로트가 이제는 우리식 한국문화로 진화 발전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 소리를

가위로 싹둑 잘라내고 강제로 이식한 일본 문화에서 연유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우리 악기로 연주하는 서양음악, 우리말로 부르는 서양노래가 한국음악인가? 서양악기로

연주하는 우리 소리가 한국음악인가?



다섯 번째 이야기 : 풍류 악(樂)

신라 때 최치원은 풍류를 이렇게 말했다. ‘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유불선(儒佛仙) 3교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우리나라에는 풍류라는 종교가 있었던 것이

다. 아마도 이 종교적 의미의 풍류는 재앙을 예방하고, 병을 치유해 궁극적으로 절대 선(善)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말이 멋스러우면 말 풍류다. 글이 멋스러우면 글 풍류다. 대거리가 멋스러우면 대거리 풍류

다. 그림이 멋스러우면 그림 풍류다. 소리가 멋스러우면 소리 풍류다. 군대 생활이 멋스러우면

군대 풍류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스스로 한 말과 행동에 스스로 감동하는 것이다. 정성을 다한다는 것

은 최선을 다한 후, 그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절박한 마음으로 비는 것이다. 재미있는 풍류 이

야기가 독자들의 팍팍한 가슴에 옥당비가 되어 주길 빈다.



더질더질 돌돌.(??ㆍ더질더질은 판소리가 끝날 때 하는 말이고, 돌돌은 쓴 글에 거짓이 없

음을 말함)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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