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ㆍHOME > 사업현황 > 보도자료

보도자료 신문보도_2014_01_15_국군에 민족魂 더하다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로
2014-06-21 14:00:31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조회수 2287

“국악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에 우리 민족의 혼을 불어넣는 것이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목표이자 저의 꿈입니다.”

국방부가 승인한 사단법인 가운데 최초의 국악단체인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변상문(53·3사 19기) 이사장은 국악으로 장병들의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국악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방법으로 춘향가의 한 대목인 ‘쑥대머리’를 부르는 것을 택했다. 구성진 가락과 걸쭉한 목소리는 그가 오랜 세월 국악계에 몸 담아온 예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지만 변 이사장은 국군기무사령부 근무 후 지난 2012년 예비역 육군대령으로 전역하면서 32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 순수 군인 출신이다.

우리 국악 악보·지휘자 없이도 능력 무한대로 뿜어내 자유민주주의와 매우 비슷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변상문 이사장이 장구와 북을 치며 국악과 우리 전통문화가 가진 힘을 설명하고 있다. 예비역 대령 출신인 변 이사장은 국방국악문화진흥회 활동을 통해 우리 군에 민족혼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헌구 기자

(사)국방국악문화진흥회 변상문 이사장이 장구와 북을 치며 국악과 우리 전통문화가 가진 힘을 설명하고 있다. 예비역 대령 출신인 변 이사장은 국방국악문화진흥회 활동을 통해 우리 군에 민족혼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헌구 기자

 

 “우리 소리의 장단은 개인의 호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서양음악과 달리 지휘자나 악보도 없이 개인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그 능력을 무한대로 뿜어낼 수 있게 해 주지요. 이렇듯 국악은 자유민주주의와 아주 닮아있습니다.”

 짧은 판소리 무대를 마친 변 이사장은 이러한 국악이 가진 특유의 장점 때문에 많은 회사 경영자들과 지휘관들이 경영·지휘기법의 일부로 참고하고 있으며, 예부터 국악이 심리전과 신호 등 전쟁 수단으로도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소리는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붙인 것이며 임금의 소리를 통한 다스림 여하에 따라 국운의 흥망성쇠와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힘을 가진 우리의 소리를 바탕으로 ▲국악중심 전통문화 및 역사교육을 통한 국가 정체성 확립 ▲전통문화예술 홍보공연을 통한 장병사기 진작 ▲민간 분야 군사문화 발굴 연구를 통한 군 전투력 향상 정책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매년 20만 명의 민간인이 군인이 되고 같은 규모의 군인이 민간인이 됩니다. 이들에게 국악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국가 정체성 확립과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우리 군이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변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 대적관 교육을 국악 창극 형태로 개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군 문화지원 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또 6·25전쟁 당시 전사자들의 넋을 해원하는 참전국 민속 문화 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아침 기상나팔 소리를 진군의 소리인 ‘북소리’로 대체하는 방안과 관심 병사 관리 방안의 하나로 ‘살풀이춤’을 도입하는 것, 국악 군가 개발 등 다양한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살풀이춤에서는 춤꾼이 수건을 들고 있습니다. 이 수건은 원망의 대상을 상징하지요. 이 수건과 함께 춤을 추다 냅다 집어던진 뒤에 다시 화해를 하고 집어 올립니다. 소통과 치유, 어울림을 담아 맺힌 것을 풀고 희망의 세계로 함께 나가는 살풀이춤이 관심 병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임관 직후부터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국악에 관심을 갖고 있던 변 이사장은 육군35사단에서 기무부대장으로 복무하던 2000년 전주 소리꾼을 만나 본격적으로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국악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전역식도 육군회관에서 국악공연으로 진행했으며, 전역 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등록해 국악 이론을 전공하며 전문 지식을 쌓았다.

 “현역시절 회식자리에서 노래방에 가면 저는 반주를 틀지 않고 판소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이들도 진도아리랑의 후렴구가 나올 즈음이면 모두가 흥에 겨워 따라 부르곤 했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것도 국악의 매력이라 봅니다.”

 바쁜 업무 가운데 틈틈이 판소리를 익히던 그가 전역 후 국악계에 투신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꽃 마중 길에 만난 마지막 해어화’를 통해 일제 강점기 기생조합인 권번 출신 장금도 명인을 만나면서부터다.

 변 이사장에 따르면 장 명인은 일제가 조선 궁중의 예능인이었던 기생들을 매춘부로 전락시킨 뒤 어머니를 부끄럽게 여긴 아들로부터 의절당했다고 한다.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대한민국 정부가 그녀를 예술의 전당 무대로 모신 자리에서 아들과 화해했지만,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은 화해한 지 2년 만에 고엽제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장금도 명인의 인생에는 대한민국의 근대사와 현대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예인인 그분의 삶을 보면서 우리 전통문화와 국악 역사에 몰입하게 됐지요.”

 변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가 크게 훼손된 것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그 이후로도 우리나라는 학교교육을 통해서도 이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민요보다 외국 가곡을 중심으로 음악교육을 하는 등 아쉬운 측면이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가 국군장병들에게 우리 국악과 전통문화를 알림으로써 민족의 정기와 얼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 것이다.

 “오랜 군 생활 후 현직을 떠날 때 누구나 두 개의 갈림길에서 고민합니다. 바로 ‘경제의 길’과 ‘가치의 길’이죠. 돈을 버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만큼 온 정성을 다해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합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정책
상호 :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 대표자 : 변상문 | 사업자등록번호 : 106-82-16373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62-1 | TEL : 02-794-8838 | E-mail : wwwguggugcokr@hanmail.net
Copyrightⓒ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All rights reserved.